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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중소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동반 성장 자금 지원 프로젝트'의 지원금 규모가 누적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브랜드에 지급된 누적 지원금은 3072억원에 달한다.
2015년 봄·여름(SS) 시즌부터 올해 가을 시즌 생산 자금 지원을 포함한 규모다.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규모 브랜드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시즌보다 앞서 제품 기획을 준비하는 패션 업계 특성상 생산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계절별 생산 주기에 맞춰 매년 4회 지원 대상 브랜드를 모집하고 자금을 무이자로 지급한다.
기존에는 봄·여름(SS), 가을·겨울(FW) 시즌으로 연 2회 운영했지만, 늘어나는 브랜드 수요에 따라 2021년부터 시즌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확장했다.
생산 자금 무이자 지원은 중소·신진 브랜드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무신사는 강조했다.
규모가 작거나 론칭 초기 단계인 브랜드가 생산과 마케팅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면서다.
무신사가 2023년 가을 시즌에 처음으로 생산 자금을 지원받은 브랜드의 판매 성과를 분석한 결과, 해당 시즌(2023년 9월~11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브랜드 중 82%는 연 거래액 50억원 미만의 중소 브랜드다.
계열사인 29CM도 2022년부터 동반 성장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무신사와 29CM가 중소·신진 브랜드에 지급한 누적 지원금을 합산하면 3300억원을 웃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중소 브랜드, 신진 브랜드가 생산과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10여년간 꾸준히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브랜드와 무신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무신사는 성장 초기 브랜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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