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방학과 휴가를 맞아 각종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고 워터파크?수영장?계곡과 바다로 물놀이를 떠나며 활동량이 급증한다.
갑자기 늘어난 활동량과 낯선 휴가지에서의 생활은 부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다양한 근골격계 문제 중에서도 골절을 피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뼈는 피질골이라 부르는 딱딱한 겉면과 신경과 혈관이 있어 상대적으로 무른 내부 수질골로 구성된다.
이중 어떤 원인에 의해 피질골의 연속성이 끊어진 상태를 가리켜 골절이라 진단한다.
금이 가거나 심하게 부러지고 어긋나는 등에 상관없이 피질골의 불연속성은 골절이라 하며 신체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골절은 뼈가 두 조각으로 부러지는 단순 골절,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심한 외상으로 인해 여러 조각으로 깨지면서 주변 연부 조직의 손상까지 동반되는 분쇄 골절로 분류한다.
혹은 골절편이 뾰족하게 부러지면서 피부 아래의 무균 상태인 조직과 살을 뚫고 나와 세균이 많은 바깥으로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과 외부와 교통하지 않는 폐쇄성 골절로도 나눌 수 있다.
이정하 압구정 두발로병원 원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골절은 폐쇄성에 해당한다.
그는 “개방성 골절이 되어 골절 부위가 외부로 드러났다면 골수염 등의 이차적 감염 염려가 크기 때문에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여러 검사를 통해 병변을 파악해야 한다.
살짝 금만 간 골절도 대개는 골절 부위를 눌렀을 때는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압통 부위를 찾는 이학적 검진을 시행한다.
이후 통증 지점과 주변부까지 전반적으로 보는 X-레이 촬영에 나선다.
X-레이는 근골격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지만 손목, 발목, 척추와 같이 다량의 뼈가 겹친 부위의 병변을 놓칠 수 있다는 취약점이 있다.
이때 여러 방향에서 골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단층 촬영 CT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주위의 혈관, 신경, 근육, 인대의 손상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초음파와 MRI도 함께 고려할 수 있다.
이정하 원장은 “관절 외 골절은 전체적인 정렬만 잘 맞추면 되지만 관절 내 골절은 관절면까지 완벽하게 일치시켜야 한다”며 “관절면이 어긋난 채로 방치되면 관절염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발병할 수 있으므로 면밀한 관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골절 진단 이후에는 고정을 통한 골 유합을 유도해야 하나 너무 오랜 고정은 관절의 강직을 유발할 수 있어 유합은 유도하면서 관절의 강직이나 근 위축 등의 2차 합병증을 방지하는 목적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재생 능력을 저해하는 흡연을 지속한다면 호전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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