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미용성형 대국으로 꼽힌다.
주로 젊고 건강한 외모를 유지하기 위한 치료의 수요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에서 신경차단술이 떠오르는 미용성형으로 꼽히는 추세다.
최근 미국성형외과의사회(ASP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체 미용 시술 수요가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이 가운데에서도 최소 침습적 시술에 대한 요청은 7% 증가했다.
신경차단술은 최소침습 시술 중 하나에 속한다.
2023년에만 수요가 9% 증가했다.
ASAP에 따르면 이는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외모와 이미지 개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결과로 분석된다.
뉴욕에 기반을 둔 성형외과 의사 데이비드 쉐퍼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이전에 유행했던 과장된 시술 트렌드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고 슬림한 외모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신경차단술도 이같은 맥락에서 수요가 커진 것. 이 시술의 특징은 말 그대로 문제 신경에 약물을 주사해 염증 및 부종을 줄이는 치료 원리를 쓴다.
‘문제 신경’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고,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하며, 주름이 쉽게 진다.
과거에는 주로 척추와 관련된 통증, 관절통, 수술 후 통증 관리 등에 쓰였지만 최근에는 미용성형 시장에서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정 신경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거나 영구적으로 비활성화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어서다.
가령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 자연스러운 얼굴 윤곽을 만들 수 있다.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치료다.
주로 사각턱으로 불리는 과도하게 발달된 교근을 갸름하게 만드는 데 목적을 둔다.
이뿐 아니라 이마, 미간, 눈가, 입가 등의 주름 개선에도 활용된다.
문제 신경을 차단해 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두 자신의 외모를 무리하게 개선하기보다 타고난 프레임을 유지하되 최상의 결과를 내는 데 주력하는 치료다.
달라진 미용성형 트렌드에 부합하는 셈이다.
이런 치료가 가능한 것은 근육은 기본적으로 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근육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차단함으로써 불필요한 움직임을 멈출 수 있다.
속칭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톡신도 같은 원리를 쓴다.
다만 보톡스는 약효가 사라지면서 이같은 시술 효과도 사라져간다.
반면 신경차단술의 경우 타깃 신경을 직접 차단하다보니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시술은 얼마나 걸릴까. 미간, 이마 주름 개선을 위한 시술 기준 수면마취를 통해 절개 없이 15분 이내로 시술을 마치고, 일상으로 바로 복귀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미국뿐 아니라 국내서도 신경차단술을 포함한 최소 침습적 시술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많은 의료소비자들은 이제 자신의 타고난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려는 시술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ASAP에 따르면 이같은 시술의 주요 고객층은 20~50대 직장인 여성, 여러 자녀를 출산한 사람을 꼽았다.
실제 신경차단술은 치료로도 쓰이는 만큼 성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안전한 미용성형이다.
다만 아무리 좋은 시술이라도 개인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고, 무분별하게 치료받을 경우 부작용 우려가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시술에 앞서 의료진과면밀히 상담하는 것은 필수다.
시술 자체는 간단해 보여도, 정확한 주름형성의 원인신경만을 차단해야 하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시술 집도의의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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