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감정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은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아웃2’가 지난 12일 개봉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웃고 울리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는 주인공인 라일리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감정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한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려낸다.
전작에서는 기쁨, 슬픔, 분노, 버럭, 까칠, 소심이들이 만드는 유년기를 다뤘다면, 2편에서는 라일리의 사춘기를 이야기한다.
이번에도 역시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으로 개봉 2주 만에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뛰어난 실력으로 각종 대회 우승을 이어가던 라일리. 그녀의 목표는 평소 동경하던 아이스하키 명문 고교 팀인 ‘포그혼’에 입단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포그혼의 코치가 찾아와 라일리를 아이스하키 훈련 캠프에 초대한다.
캠프는 라일리의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캠프 당일, 라일리의 사춘기가 시작된다.
그로 인해 평소보다 예민해진 라일리에 감정들은 혼란에 빠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컨트롤 본부의 확장 공사도 시작되며 새로운 감정들인 불안, 당황, 부럽, 따분이가 등장한다.
특히 불안이는 라일리가 포그혼에 입단할 수 있도록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데, 이를 위해 기존의 감정들을 멀리 쫓아낸다.
하지만 그럴수록 라일리는 되려 자신을 잃게 되고, 기쁨이와 기존 감정들은 본부로 돌아가기 위한 대장정을 펼친다.
라일리의 성장은 아이스하키가 중심이 된다.
하지만 코치와 팀원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불안감으로 무리한 연습과 격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아이스하키는 농구, 야구, 미식축구와 더불어 미국의 4대 스포츠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많지만, 어느 스포츠보다 과격한 종목이기에 부상의 위험이 높은 편에 속한다.
라일리의 선전을 응원하면서도 걱정이 앞선 이유다.
특히 어깨는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가장 많은 부상을 당하는 부위다.
빙판 위를 질주하며 부딪히는 몸싸움과 스틱을 활용한 패스 및 슛은 경기 내내 이어져 어깨에 상당한 부담을 안긴다.
단단한 빙판 위에서 넘어질 경우에도 어깨에 큰 충격이 가해진다.
이에 어깨의 회전과 안전성을 담당하는 회전근개의 부상 즉 ‘회전근개파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치료가 중심이 된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회전근개의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고 회전근개 및 어깨의 기능 회복을 돕는다.
침치료는 어깨 근육의 경직을 풀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한약재 유효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치료는 빠른 항염 작용과 더불어 손상된 신경 및 조직의 회복에 효과적이다.
실제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탐구(EXPLORE)’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연구논문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회전근개파열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통증숫자평가척도(NRS)의 평균은 입원 당시 심한 통증(5.8)에서 퇴원 시 경증 수준(3.5)으로 떨어졌고,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도 중증(51.48)에서 낮은 수준인 37.76으로 호전됐다.
어깨 관절가동범위 검사에서도 굴곡, 신전, 내·외전, 내·외회전에서 모두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영화를 보며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이’ 캐릭터도 추가되면 어떨지 생각이 들었다.
회전근개파열은 아이스하키뿐만이 아니라 테니스, 골프 등 어깨를 사용하는 다양한 스포츠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연습이나 경기가 격해져 감정을 앞세우기보단 건강과 즐거움을 찾는 것이 스포츠를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의 마음에도 감정 캐릭터들이 있다면, 건강을 우선시하는 선택을 내리도록 하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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