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년 간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417만8,974명에 달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8명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을 정도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내 연골이 지속적인 사용과 외부의 압박 등에 의해 점진적으로 손상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본래 관절 내부에는 뼈를 보호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주는 연골 조직이 존재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무게가 실리거나 강한 충격을 받거나 무릎 관절을 많이 사용하면 연골이 닳아 없어지게 된다.
연골이 더 이상 뼈를 보호하지 못하는 수준이 되면 심각한 통증 때문에 일상 생활에 많은 문제가 생긴다.
과체중, 비만이 있거나 택배 등 무거운 물건을 많이 나르는 직업을 가진 경우, 관절 사용량이 많은 운동선수 등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20~30대 청년 환자가 많은 연골연화증을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에도 연골 손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계단이나 오르막길 등을 지나갈 때 무릎에 체중이 실리며 통증이 느껴지거나 무릎이 시큰거리며 퉁퉁 부어 오르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연골은 자연 재생이 되지 않는 조직이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상태가 악화된다.
다행히 말기에 접어들기 이전 단계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비수술치료로 충분히 통증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원만희 소사 오케이정형외과 원장은 “환자의 상태, 특히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를 단계별로 전개한다”며 “주사치료 중 하나인 프롤로테라피는 무절개 시술로, 시술 직후 곧장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관절 속 염증을 줄이고 세포의 재생을 도와주는 약물을 풀HD 초음파 장비로 살펴보며 주입,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직접 의사의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의 틀어진 관절과 척추를 바로잡아 통증의 원인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치료 후에도 맞춤형 운동과 근골격계 질환 및 통증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해 환자 스스로 관절 건강을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 대부분이 일상 생활 속에서 잘못된 관절 사용으로 인해 질환을 얻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원만희 원장은 “오랜 시간 동안 점진적으로 악화되어 온 관절 건강을 하루 아침에 바로잡기는 어렵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비수술치료를 전개하면 일상 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회복할 수 있다”며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 수명을 최대한 연장시켜 수술의 필요성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진단 시기가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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