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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생수·스낵까지...대 이은 롯데-농심 '밥그릇 전쟁'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3-09-18 18:30:0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신동원 농심 회장 사진각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신동원 농심 회장. [사진=각사]

범(凡)롯데가의 밥그릇 싸움이 대를 이어 재현되고 있다.
롯데가 최근 농심의 히트작인 '먹태깡'의 미투 제품을 내놓으면서다.
  
맏형인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와 동생인 신춘호 농심그룹 창업주가 형제 라면 전쟁을 벌였다면 이번엔 사촌간 스낵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가 이달 초 신제품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을 출시하면서 롯데와 농심 간 ‘스낵 전쟁’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노가리칩은 농심의 히트작인 '먹태깡'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롯데의 신제품이다.
먹태깡이 흥행하자 미투 제품인 노가리칩을 들고 나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6월 26일 출시된 먹태깡은 판매 11주 만에 540봉지가 팔리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도 생산되는 대로 모두 팔려나가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투 제품의 등장은 농심으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두 제품은 어른들이 즐겨 먹는 술안주를 스낵으로 구현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주원료도 유사하다.
노가리칩은 노가리·황태채를, 먹태깡은 북어엑기스 분말과 구운 북어채 분말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노가리는 명태 새끼다.
황태채와 북어채는 건조 방식이 다를 뿐, 주원료는 명태로 같다.
또 청양마요맛을 더한 부분도 겹친다.
노가리칩은 청양고추를, 먹태깡은 청양초시즈닝분말을 넣었다.
범 롯데가의 집안 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발점은 11년 전인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격호 롯데 선대회장과 동생인 신춘호 농심 선대회장은 롯데마트가 PB제품 '롯데라면'을 출시하며  갈등을 빚었다.
롯데라면은 고(故) 신춘호 회장이 신격호 회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1965년 롯데공업을 설립하고 한국에서 라면사업을 진출해 내놓은 첫 제품명이다.
 
신격호 회장은 동생 신춘호 회장에게 “롯데 사명을 쓰지 말라”고 통보할 정도로 라면사업을 적극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마트가 37년 만에 ‘롯데라면’을 부활시키자 양측의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특히 신격호 회장이 롯데라면의 판매처 확대를 적극 지시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농심과 롯데의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
현재 롯데마트가 선보인 롯데라면은 현재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집안 싸움은 생수 시장에서도 벌어졌다.
롯데와 농심의 오너 2세이자 사촌 간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당시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백두산 샘물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선대에 이어 사촌까지 밥그릇 다툼이 이어간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12년 8월에 백두산의 천연광천수로 생산한 ‘백두산 하늘샘’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제주삼다수 독점 판매권을 상실한 농심은 4개월 뒤인 12월에 백두산을 수원지로 둔 ‘백산수’를 출시하며 롯데에 맞불을 놨다.
농심은 ‘국내 첫 백두산 생수’란 프리미엄 콘셉트로 롯데와의 점유율 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백두산 샘물’ 카드를 먼저 꺼내든 신동빈 회장으로선 사촌 동생인 신동원 부회장에게 뼈아픈 패배를 맛본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와 농심은 사업 영역이 많이 겹치기 때문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에는 형제나 친척끼리 사업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관행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를 지키는 재벌가도 흔하지 않다.
‘피보다 물이 진하다’고 하지만 재물 앞에선 혈육도 없는 듯하다”고 전했다.
 
아주경제=남라다 기자 nld81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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