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매화·개나리 등 벌써 활짝 피어…진달래·벚꽃은 대기 중”
“수도권 평균 기온, 예년보다 높아져…‘개화 시기’ 앞당겨진 듯”
경기 주요 시·군, 코로나로 중단된 봄꽃축제 4년 만에 개최 준비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을 찾은 시민들이 매화, 산수유 등 봄꽃이 만개한 낙선재 일대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남쪽에서부터 봄꽃이 핀다는 소식이 북상하면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도 예년보다 빨리 봄꽃이 피면서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오고 있다.
수도권의 이른 개화 소식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봄꽃 축제도 4년 만에 경기도 내 곳곳에서 개최돼 상춘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 봄꽃의 개화 시기는 공식 관측 지점인 경기 수원시 소재 수도권 기상관측소 내 벚꽃, 개나리, 진달래, 매화가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필 때로 정하고 있다.
 | 21일 오전 서울광장 화단이 꽃으로 가꾸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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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기상관측소 내 봄꽃 중에서는 매화가 이달 10일, 개나리가 21일 피어났다.
지난해 매화가 3월26일, 개나리가 31일 피었던 것과 비교하면 개화 시기가 열흘 넘게 빨라진 셈이다.
진달래도 현재 개화 5∼8일 전 시작되는 발아가 이미 시작된 상태여서 지난해 개화 시기였던 3월30일보다 빨리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측된다.
벚꽃의 경우 지난해 개화 시기는 4월11일이었는데, 올해도 아직 발아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구체적인 개화시기를 예측하지는 않지만,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해 서울의 벚꽃이 다음 달 2일 개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서울 낮 기온이 24도까지 오르며 따듯한 날씨를 보인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만개한 목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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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지면서 개화 시기도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도권의 이른 개화 소식과 함께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봄꽃 축제도 4년 만에 경기도 내 곳곳에서 열린다.
2019년 이후 4년간 중단됐던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가 이달 24~26일 이천시 백사면 도립·경사·송말리 일대 산수유 마을에서 개최된다.
이곳에는 수령 100년 이상 된 산수유 고목들을 포함해 1만7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축제는 도립리 산수유축제 주차장에 마련된 주 무대에서 오전 11시 펼쳐지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작은 연주회, 미니콘서트(버스킹), 품바 등 각종 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 19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페어리타운을 찾은 시민들이 튤립,수선화 등 활짝 핀 꽃길을 거닐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용인=뉴시스 |
부천시도 지역 3대 봄꽃 축제를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한다.
다음 달 1∼2일 ‘원미산 진달래축제’, 8∼9일 ‘도당산 벚꽃축제’, 15일 ‘춘덕산 복숭아꽃축제’가 각각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거리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되며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등산로는 축제 기간 외에도 상시 개방된다.
양평군은 다음 달 1~2일 ‘산수유·한우축제’를, 군포시는 같은 달 28~30일 ‘철쭉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벚꽃 명소’인 경기도청 옛 도청사에서도 내달 7~9일 ‘제37회 경기도청 봄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 에버랜드는 오는 24일 매화 테마정원 '하늘정원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하늘정원길에는 만첩매, 율곡매, 용유매 등 11종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목과 봄꽃들까지 웅장하게 어우러져 봄 나들이 장소로 그만이다.
에버랜드 제공. 뉴스1 |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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