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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다를까…전략 다시 쓰는 글로벌 OTT 업계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2-05-15 08:00: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1위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후퇴하며 OTT 성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OTT 업체의 주가도 줄지어 하락세다.
디즈니플러스(디즈니+)를 필두로 주요 OTT 업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 전략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실적발표를 통해 2022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192억5000만 달러(약 24조717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독자 늘어도…영업손실 커졌네
디즈니의 OTT 디즈니+ 신규 가입자는 790만명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인 530만명을 크게 웃돈 수치다.
디즈니+ 전체 가입자 수는 직전 분기 1억2980만명에서 1억3770만명으로 늘어났다.
전년 동기(1억360만명) 대비 약 33% 증가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구독자 수가 직전 분기 대비 약 20만명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11년 만에 역성장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디즈니+ 가입자 증가가 스트리밍 사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며 "가입자가 감소한 넷플릭스에 대한 반격"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상보다 좋은 디즈니+의 가입자 수치는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자 넷플릭스의 구독자 감소와 대비된다"고 보도했다.
훌루, ESPN+ 등 일명 '디즈니 번들' 가입자를 고려하면 2억500만명으로, 넷플릭스 전체 가입자인 2억2100만명을 바짝 뒤따르고 있다.
 
밥 차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4 회계연도 말까지 디즈니+만 2억3000만~2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지만 디즈니+는 이번 분기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디즈니+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한 소비자 직접 판매(DTC) 매출은 49억 달러(약 6조2916억원)로 23%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8억8700만 달러(약 1조138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억 달러(약 7704억원) 악화했다.
디즈니는 영업손실 증가 원인을 디즈니+, ESPN+ 손실 증가와 훌루의 영업이익 감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프로그래밍, 제작, 마케팅, 기술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즈니+가 오는 2024 회계연도에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지널 콘텐츠' 전쟁 끝나나…전략 재검토 나선 글로벌 OTT 업계
그동안 글로벌 OTT 업계 경쟁의 핵심은 오리지널 콘텐츠였다.
차별화된 독점 콘텐츠를 재공해 가입자를 붙잡아놓는 것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트렌드였다.
국내 주요 OTT 업체들도 이를 따라 앞다퉈 수천억원을 쏟아부으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가입자 역성장으로 'OTT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주요 글로벌 OTT 업체들이 전략 재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콘텐츠 제작비 지출 경쟁 전략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디즈니는 당초 지난해 2022 회계연도에 오리지널 콘텐츠에 330억 달러(약 42조372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올해 320억 달러(약 41조880억원)를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10억 달러(약 1조2840억원)를 축소했다.
 
매카시 CFO는 "올해 상반기 동안 예상보다 느린 지출 속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에 대해 "콘텐츠 지출에 대한 하향은 회사가 지출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차펙 CEO는 "콘텐츠 비용 증가를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300억 달러가 넘는 전체 투자 액수에서 10억 달러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해 전 세계적인 히트를 한 오징어 게임의 경우 제작비가 약 250억원이다.
지난해까지는 앞다퉈 콘텐츠 투자 비용을 늘리지 못해 안달이었던 OTT 업계가 비용 축소에 나섰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디즈니 뿐만이 아니다.
최근 다른 OTT 업체들도 지나친 콘텐츠 투자 비용을 다소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CEO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가입자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과도한 지출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하게 규모에 투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작비를 아낌없이 지원하기로 유명한 넷플릭스 또한 전략을 수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프로그램 양보다는 질을 더욱 강조하면서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규모를 지난해보다 축소할 전망이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콘텐츠 확보 비용을 전년보다 약 200억 달러(약 25조6800억원) 이상 확대하지만,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투자자들이 OTT 업계 전반에 걸친 스트리밍 둔화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며, 넷플릭스의 전반적인 지배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넷플릭스가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다른 회사들은 우선 순위를 평가하고 전략을 재고하게 될 것이다.
마침내 그들이 추구해 온 모델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syo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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