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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학 별세] '산업화 역사의 산증인' 故 구자학 회장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2-05-12 09:39:43

[사진=아워홈]

12일 별세한 '아워홈 창업주'인 구자학 회장은 '대한민국 산업화 역사의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구 회장은 한창 산업화가 진행되던 당시 "나라가 죽고 사는 기로에 있다.
기업은 돈을 벌어 나라를, 국민을 부강하게 해야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일념으로 산업 불모지를 개척했다.
 
◆아워홈 일군 구자학 회장 영면
구 회장은 1930년 7월 15일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진주고등학교를 마치고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해 1959년 소령으로 전역했다.
 
군복무 시절 6.25 전쟁에 참전했고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호국영웅기장 등 다수의 훈장을 수여 받았다.
 미국으로 유학해 디파이언스 대학교 상경학과를 졸업했고 충북대 명예경제학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1960년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호텔신라, 제일제당, 중앙개발, 럭키(현 LG화학), 금성사(현 LG전자), 금성일렉트론(현 SK하이닉스), LG건설(현 GS건설) 등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일선에서 뛰었다.
 
1980년 럭키 대표이사 재직 시절, 구 회장은 기업과 나라가 잘 되려면 기술력만이 답이라고 여겼다.
1980년대 당시 세계 석유화학시장 수출 강국인 일본과 대만을 따라잡기 위해 기술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구 회장은 당시 “우리는 지금 가진 게 없다.
자본도 물건을 팔 수 있는 시장도 없다.
오직 창의력과 기술, 지금 우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곤 모든 현장을 찾았다.
어느 공장을 가도 그의 손 때가 묻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처럼 무엇보다 기술력을 중요시했던 구 회장은 “남이 하지 않는 것, 남이 못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가 걸어온 길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붙는다.
 럭키는 1981년 ‘국민치약’이라는 수식과 함께 당시에 없던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페리오 치약을 개발했으며, 1983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PBT를 만들어 한국 화학산업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이어 1985년에는 화장품 ‘드봉’을 해외에 수출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첫 해외 수출이었다.
1989년 금성일렉트론에서는 세계 최초로 램버스 D램 반도체를 개발했으며, 1995년 LG엔지니어링에서는 굴지의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국내 업계 최초로 일본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현재 LG의 근간이 된 주요사업의 시작과 중심에는 늘 그가 있었다.
◆푸드사업부를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이끈 주역
구 회장은 2000년 LG유통(現 GS리테일) FS사업부(푸드서비스 사업부)로부터 독립해 아워홈을 설립했다.
21년간 회장으로 취임해 아워홈을 이끌면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했다.
 
아워홈 매출은 2000년 2125억원에서 지난해 1조7408억원으로 8배 이상 성장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졌다.
단체급식사업과 식재유통사업으로 시작한 아워홈은 현재 식품사업, 외식사업과 함께 기내식 사업, 호텔운영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났다.
 
다른 첨단산업 분야에 못지않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성장을 이끈 주 요인으로 꼽힌다.
아워홈은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2000년 식품연구원을 설립했다.
 아워홈 식품연구원은 현재까지 레시피 1만5000여개를 개발했고 연구원 100여명이 매년 약 300가지 신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구 회장은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먹거리로 사업을 영위하는 식품기업은 막대한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감을 동시에 짊어져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아워홈을 경영했다.
 
무엇보다 ‘국민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로 뒀다.
80년대 럭키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세상에 내놓았던 ‘드봉’과 ‘페리오’ 등 생활 브랜드 역시 ‘국민의 건강한 삶’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 탄생했다.

남라다 기자 nld81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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