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허리 디스크로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극심한 허리 부위 통증과 심할 경우 보행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이다.
통상적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에 따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젊은 직장인이나 학생,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 등과 같이 연령과 무관하게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치료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172만명에서 2021년 208만명으로 4년 새 21% 증가했다.
연령대는 2017년 39.3세에서 2021년 36.9세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추간판의 손상 및 탈출로 염증이 생겨 요추부 축성 통증 및 신경근 자극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와 다리까지 저리는 하지방사통이 동반되는 게 대부분이다.
상태가 심각할 경우 마비 증상이나 대소변 장애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허리에 이상증세가 감지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때 한의학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증상 정도와 체질 등을 고려해 근육의 경직을 풀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침 치료와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 치료, 손 또는 신체 일부분을 이용해 환자의 신체 구조에 유효한 자극을 가하여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치료하는 추나요법, 척추 주변의 근육, 인대 강화 및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한약처방 등의 치료가 주로 시행되고 있다.
안혜리 아산도솔한방병원 원장은 “한방침구치료 중에서도 약침 치료는 허리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해소하는 데에 그 효과가 입증되기도 해, 스테로이드와 같은 화학성 약물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또한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첩약(한약) 처방 시에는 지난 4월부터 보건복지부의 ‘첩약 건강보험 2단계 시범사업’ 일환으로 건강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어 환자들의 치료부담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나 이보다 우선적으로 해당 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평소 바른 자세 유지를 통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또한 가급적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운동을 통해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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