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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코리아, 한신준·권혁준 투톱 체제로 韓 진출… ESS·배터리 재활용 본격화

중국 푸젠성 닝더시의 CATL 본사 사진CATL
중국 푸젠성 닝더시의 CATL 본사. [사진=CATL]

세계 최대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배터리 유통과 재활용, ESS 등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한다.
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월 19일 한국 법인인 '시에이티엘코리아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안제타워 11층을 본사로 등록했다.
자본금은 6억원이며 발행 주식 수는 12만주다.
중국 국적인 한신준과 호주 국적인 권혁준 사내이사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 공동대표는 CATL 본사와의 연결을 담당하며 국내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권 대표는 CATL 본사 법무 자문과 글로벌 전략을 맡았던 경력을 바탕으로 CATL코리아가 국내에 안착하면서 겪는 법적 어려움 해소와 사업 네트워크 확대 등을 맡을 전망이다.
CATL코리아는 법인등기를 하며 △배터리 및 ESS 제품의 판매·설치·운송·유통 △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소 운영 △물류 및 창고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CATL코리아가 중고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과 유통망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법인 설립은 CATL이 한국 시장에서 법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본사와 한국 지사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글로벌 전략을 신속하게 실행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권 공동대표의 이력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CATL 법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그동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MNC 셀의 공급망을 관리해왔다.
배터리 재활용과 ESS 사업은 법적 규제에 민감한 분야인 만큼 법무 담당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CATL은 테슬라, BMW,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세계 1위 배터리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8.2%로 1위를 차지했다.
BYD가 16.9%로 2위, LG에너지솔루션이 9.8%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CATL은 LFP 배터리에서 강점을 보이며 한국 배터리 기업이 주력하는 삼원계 배터리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LFP 배터리 원가가 삼원계보다 30% 이상 저렴한 것을 앞세워 중국을 넘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공략하고 있다.
CATL의 한국 진출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한국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LFP 배터리와 ESS 기술의 차별화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CATL의 한국 법인 설립은 ESS 재사용 시장의 성장과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이후 높아진 한국 공급망의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배터리 3사와의 경쟁 구도 변화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정훈 기자 sjsj163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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