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오리온에 대해 올해도 해외 법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7.7% 상향 조정했는데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면서 "이는 음식료 업종 평균 수준이며 오리온의 주가 또한 리가켐바이오 지분 인수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이뤄졌던 구간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PER 12배 이상에서 거래됐음을 참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K푸드 선두기업 중 하나로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파이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 법인의 높은 외형 성장률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 법인 또한 지난해까지 이뤄진 영업망 교체 효과로 매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의 3월 영업실적은 대체로 양호했다.
주 연구원은 "한국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988억원, 영업이익 9% 늘어난 154억원을 기록,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증가 효과 등에 힘입어 성장 추세가 지속됐다"면서 "중국은 매출액 18% 늘어난 1063억원, 영업이익 19% 늘어난 203억원을 기록해 춘절(중국 설)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간식점을 중심으로 출고량 증가세가 지속됐다.
코코아 등 원부자재 상승 부담이 존재하나 외형 확대 효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매출액 6% 늘어난 325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40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매출액 255억원으로 47% 늘었고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주 연구원은 "베트남은 소비 둔화 및 전년 동월 프로모션 행사로 기저가 높아 환율 효과 제외 시 매출이 정체됐다"면서 "러시아는 파이와 비스킷 카테고리 물량 증가와 더불어 루블화가 강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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