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1.5% 늘어난 37.1만대
내수 판매량 15만대로 2.4%↑
美 관세로 4월부터 타격 전망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과 내수 판매량, 수출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3일부터 수입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타격은 이번 달부터 수면 위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 |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뉴스1 |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실적이자 역대 3월 중 2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이다.
자동차 생산량은 37만1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고 내수 판매량은 15만대로 2.4% 늘었다.
다만 1분기 기준으로는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3% 감소했다.
1분기 수출액은 173억 달러로 수출 대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산업부는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1분기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한 역기저효과 및 조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수출 최대 시장인 북미 수출은 지난달 32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8.4% 감소했다.
이 중 캐나다를 제외한 미국 수출은 27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10.8% 줄었다.
대미 수출은 1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11.2% 줄어든 77억7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상대적으로 판매 단가가 낮은 하이브리드 수요로 옮겨가면서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6033대로 56.6% 늘었다.
지난달 유럽연합(EU) 수출은 7억8000만 달러로 3.0% 줄었고, 아시아는 6억6000만 달러, 중동은 4억9000만 달러로 각각 61.8%, 21.2%씩 증가했다.
3일부터 미국이 자동차 관세 부과를 시작했고 다음 달부터는 자동차 부품에도 품목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만큼 대미 수출 감소는 이번 달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9일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을 통해 미국발 관세 충격이 본격적으로 파급되기에 앞서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 틀을 마련한 만큼, 지원 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고 피해 상황과 대미 협상 경과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