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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에 쌓이는 대기자금 [경제 레이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의 대기자금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거래를 위한 투자자예탁금이 60조원에 달한 반면,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1일 기준 53조6183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계좌에 입금해 둔 돈으로 증시 대기자금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18일 50조9567억원까지 줄어들었으나 이달 1일에는 59조4967억원까지 증가해 지난해 4월1일 이후 1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다른 증시 대기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인 CMA는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단기 이자 수익도 받을 수 있어 주식이나 부동산 등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가기 전에 활용된다.
CMA 잔고는 지난달 27일 84조4840억원에서 11일 86조5366억원으로 10거래일 만에 2조526억원이나 급증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 대기자금이 늘어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들어 ‘상호 관세’ 부과를 현실화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갈등이 격화하면서 국내 증시는 흔들렸고,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투자를 보류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도 줄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6조4463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서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달 10일 18조2412억원을 기록했던 빚투는 한 달 만에 1조8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적절한 현금 비중 확보가 필요하고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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