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권이 맞닥뜨린 현안에 대해 청취했다.
은행권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규제 완화도 요청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등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5명(이헌승·유영하·김재섭·강민국)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은행권에서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해 백종일 전북은행장,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참석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은행장들이 은행이 가진 애로사항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공동으로 대처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은행권은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규제 완화도 이야기했다.
강 의원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중 청년고용연계자금이 있는데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에도 1500억원이 배정됐다"며 "이는 전체 소상공인 예산의 4% 수준밖에 되지 않으면 1인당 7000만원밖에 되지 않아 3일 만에 소진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확대해달라고 하나은행에서 요구했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산업생산과 관련된 대출에 대해선 자본 규제를 풀어달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본 규제 부분에서 산업생산 금융확대 대출에 대해선 위험가중치를 하향해달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금융사고에 대한 공시를 일원화해 추정치와 실제 손실액을 구분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우리은행의 경우 가상자산과 관련해 1거래소 1은행 체제 대신 1거래소 다자은행 체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은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며 "허심탄회하게 현장 이야기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섭 의원도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 잘 정리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은 경제 방파제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이나 산불 피해자에 대한 대출금리 감면 등 민생 버팀목 역할도 다하겠다"고 답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메일
카카오톡
라인
밴드
X(트위터)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