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장 진입 3년 만에 점유율 25%
2025년 풀라인업 구축·출하량도 더 확대
“77인치이상 점유율 60%”… 여세 몰아
LG전자 “베스트샵·구독량 미반영” 반박
“기술력 TOP”… 세계 왕좌 수성 자신감
유럽 8개국에 2025년형 제품 판매 시작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한국 시장에서 올해 (올레드 TV) 1등을 해야죠. 할 것이고요.”(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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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진정한 AI TV 시대를 선언하며 2025년 TV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
임 부사장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삼성전자 2025년형 TV 발표회에서 올해 올레드 TV 점유율 목표치를 묻자 “(삼성의) 올레드 TV 경쟁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올레드 TV 시장은 사실장 LG전자 판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금액(49.3%), 출하량(52.4%) 기준 모두 50% 내외 점유율로 1위다.
삼성전자는 두 기준 다 LG전자의 절반인 25% 내외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의 삼성전자 상승세가 위협적이다.
2020년만 해도 “올레드 TV는 영원히 안 한다”던 삼성전자는 2022년 시장에 진입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 국내 시장부터 장악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올레드 TV에 소형·대형 사이즈를 추가해 풀라인업(42∼83형)을 구축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고, 출하량도 지난해 140만대보다 더 확대하기로 했다.
임 부사장은 최근 삼성 프리미엄 TV의 반 이상이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낮은 구독을 통해 판매되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 1등은)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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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 사업을 총괄하는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내 시장 현황을 묻자 “국내에서 (올레드 TV) 77인치 이상은 점유율이 60% 정도”라며 이미 대형 라인업에선 LG전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자 LG전자가 “가전유통업계를 통해 확인해보니 올해 1∼3월 77인치 이상 삼성전자 점유율은 LG전자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양사 주장의 괴리는 서로 다른 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삼으면서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기관 GfK의 데이터를 근거로 ‘77인치 이상 국내 점유율 60%’를 주장하고, LG전자는 해당 데이터에는 가장 많은 LG전자 제품이 판매되는 LG베스트샵 판매량과 구독 판매량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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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 TV(G5)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컷. LG전자 제공 |
LG전자는 이달 초 영국과 독일, 스위스, 헝가리 등 유럽 8개국에서 2025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는 영국 정보기술(IT) 매체 T3의 “2025년 올레드 기술력은 성층권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인용하며 42형부터 97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강조했다.
이로써 2025년형 LG 올레드 TV가 출시된 국가는 20여개로 늘었다.
LG전자는 약 150개국 순차 출시 계획을 토대로 판매 지역을 확장하며 올레드TV 분야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중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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