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은 첫 내부 출신 사장이다.
1990년 SH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 자산운용본부장, 기획경영본부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해 12월 말 제16대 사장에 임명됐다.
취임 100일을 넘긴 황 사장은 지난 4일 "외부에 가서도 똑같은 목소리를 내는 조직 문화,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하게끔 만들어주는 직장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바깥으로는 잘 돌아간다고 소리 듣고, 내부적으로는 똘똘 뭉쳐서 우리 비전, 우리 목표를 향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회의 시스템을 바꿨다.
하나의 사업에 대한 회의를 할 때 사업 단계에 해당하는 부서뿐만 아니라 개발 계획부터 마케팅까지 전 부서가 참여하도록 했다.
마라톤에서 바통을 넘겨 받듯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해당 부서가 미리 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황 사장은 "개발 계획 승인이 나고 지구 지정이 되면 보상 부서는 대상자를 확정해야 한다.
또 단지 조성 공사하는 데는 발주를 준비해야 한다"며 "그런 것들이 유기적으로 맞지 않으면 계주 경기에서 바통을 놓치는 경기가 생긴다"며 "그것들을 어떻게 잘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PM(프로덕트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속도가 지지부진했던 사업들 모두 끄집어내서 분석하는 작업도 마쳤다.
행정절차 지연이 주 요인으로, 이를테면 공사비가 올라가면 예산 편성 시까지 시청·구청 양쪽 의사결정을 기다리느라 늦어진다.
또 완공 후 주차장은 시설관리공단, 보육시설은 서울시 복지실 등 관리 주체를 찾아주는 일도 시간이 걸린다.
황 사장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유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분석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안에 준공을 추진하겠다고 자신했다.
황 사장은 서울시 주택실과 분기에 한번씩 회의를 진행하는 등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백소희 기자 shinebae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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