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 대기업 줄줄이 가격 올려
3월 물가, 가공식품이 0.3%P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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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열린 긴급 국무위원간담회와 경제관계장관회의 지시 사항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의에서 최근 물가 상승으로 국민 생활이 어렵고 힘든데 (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담합 등으로 인한 것인지 공정위가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3.6%로 2023년 12월(4.2%)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가공식품 물가는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김치·커피·빵·햄 및 베이컨 등에서 주로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1% 올랐는데, 가공식품이 전체 물가를 0.30%포인트 끌어올렸다.
외식(3.0%)도 2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달 초에도 라면(오뚜기), 맥주(오비맥주), 햄버거(롯데리아) 등의 가격이 인상됐다.
최근 몇 달 새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롯데웰푸드, 오뚜기, 농심, SPC삼립, 오리온 등 식품 대기업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정치적 혼란으로 정부의 물가 관리가 상대적으로 허술해진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식품업체들이 서둘러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밖에 기존에 계획된 업무를 충실히 추진해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하며 공직기강도 다잡아 달라고 덧붙였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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