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러 테이스트, 수퍼 테이블' 콘셉트
'시금치 로스티드 치킨' 등 신메뉴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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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가 '베러 테이스트, 수퍼 테이블'을 콘셉트로 '헬시 플레저' 신메뉴를 선보였다. /문화영 기자 |
유통업계에는 매일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집니다. 재빠르게 유행에 탑승하기도, 새로움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신제품을 직접 먹어보고 입어보고 체험해 봄으로써 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헬시 플레저'가 뷔페에도 자리 잡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당을 줄이고 곡물과 채소 위주로 구성된 식단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모두 맛있고 건강한 밥상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빕스는 지난달 20일 '베러 테이스트, 수퍼 테이블'(Better Taste, SUPER TABLE)' 콘셉트를 선보였다. 봄을 맞아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탄수화물이나 고지방, 튀김류 대신 신선한 재료를 활용했다.
메인 메뉴 '시금치 로스티드 치킨'을 비롯해 '차지키 그릭 샐러드' '바질 뽈뽀 샐러드' '그레인 샐러드' '시트러스 콤부차 샐러드' '크리미 브로콜리 치킨 샐러드'와 음료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니거)'가 있다.
이번 신메뉴는 헬시 플레저를 기반으로 한다. 헬시 플레저는 건강을 의미하는 '헬시(Healthy)'와 즐거움을 뜻하는 '플레저(Pleasure)'의 합성어로 건강을 추구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다. 최근 식품업계는 제로·저당 음식을 출시하고 있으며 '저속 노화' 식단을 선보이고 있다.
빕스 역시 이 흐름에 탑승했다. 신메뉴 추진 배경에 대해 CJ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저속 노화, 헬시 플레저 등의 소비 트렌드를 기반으로 맛은 기본이고 신선함과 건강함까지 가득 담았다"며 "슈퍼푸드(열량과 지방함량이 낮고 비타민, 무기질 등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고단백·발효 등의 키워드를 기반으로 샐러드뿐 아니라 담백한 오븐구이, 생선구이 등 건강한 조리법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먼저 '시금치 로스티드 치킨'은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한 치킨으로 오븐에 구워 담백한 로스트 치킨에 시금치를 곁들인 메뉴다. 구운 감자도 있어 한 접시 안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고기가 커서 몇 개만 먹어도 금방 포만감이 느껴졌다. 다만 기름기가 좀 있어 느끼해 와인이나 음료를 자주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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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로스티드 치킨'과 '시트러스 콤부차 샐러드'를 담은 모습. /문화영 기자 |
'차지키 그릭 샐러드'는 샐러리, 피망, 오이 등 아삭한 채소 위에 요거트를 뿌려먹는 메뉴다. 지중해식 샐러드로 그리스 국민소스 차지키를 맛볼 수 있다. 채소들의 밋밋하고 단조로운 맛 위에 차지키가 스며들며 식전 메뉴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샐러리와 피망 등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비추다.
봄철 입맛을 소환할 스페인식 문어 요리도 있다. 바로 '바질 뽈뽀 샐러드'다. 문어와 주꾸미의 탱글한 식감과 은은하게 나는 바질향을 함께 음미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메뉴다. 비네그레이트(기름에 식초나 레몬즙을 섞어 만든 소스)를 더해 이국적인 풍미를 풍기고 올리브가 곳곳에 숨어있지만 떫은맛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해당 메뉴는 디너와 주말에만 제공하고 있다.
10가지의 곡물을 한 번에 맛보고 싶다면 '그레인 샐러드'를 추천한다. 퀴노아, 귀리, 렌틸콩, 칙피 등 영양 가득한 곡물이 한 접시에 담겨 있다. 그레놀라 밥 버전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콩들의 특유한 단백함이 있어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오이와 토마토도 있어 더욱 건강함이 느껴졌다.
'시트러스 콤부차 샐러드'는 '그레인 샐러드'와 샐러드라는 결은 같지만 완벽하게 다른 맛이다. 싱그러운 시트러스 과일인 자몽, 키위와 여러 채소가 들어있어 가볍게 즐기기 좋았다. '크리미 브로콜리 치킨 샐러드'는 브로콜리와 닭가슴살을 홀그레인 드레싱에 버무린 메뉴다. 양파가 달콤함을 자아내며 닭가슴살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헬시 플레저'와 '저속 노화' 트렌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향후 빕스에 관련 메뉴들이 더 나올지 주목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아직 다음 시즌 메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으나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에 대응하며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빕스 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런치 3만9700원, 디너 4만9700원이며 주말은 런치 디너 모두 4만9700원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봄 메뉴는 오는 6월 중순까지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