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올해 1분기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도급 증액 가능성이 작고 해외 자회사 적자 확대로 이익률 개선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4일 메리츠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GS건설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6650원이었다.
GS건설의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3조1573억원, 영업이익 5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늘고 영업이익은 28.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전망치(컨센서스) 922억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처럼 도급 증액 현장이 나타날 가능성은 작고, 주택 원가율이 전 분기 대비 2.7%포인트 오른 9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자회사인 엘리멘트유럽의 적자 확대 가능성도 우려했다.
일부 현장에서는 이미 공사비 상승이 관찰되고 있다.
이미 GS건설의 주가는 올해 들어 4%가량 내렸다.
같은 기간 건설 섹터 전체가 8.5% 오른 점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이는 주택 원가율 개선 시기가 경쟁사보다 늦기 때문이다.
하반기부터는 수익률이 산업 전체를 따라가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고원가 현장 비중 하락, 공사비 안정화에 따른 원가율 개선은 시기의 차이일 뿐 건설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2021년 이전 착공한 고원가 현장이 올해 2분기 집중 준공되며,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 북동 P5, 타지즈 블루암모니아 등 해외 플랜트 수주 모멘텀도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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