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4일 전력기기 업종에 대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기본적 영향은 불가피하나 다른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25% 부과는 전력기기 업종도 기본적 영향은 있다"며 "한국 전력기기 업체 중에선 미국에 대형 초고압변압기 공장 없거나 국내 생산제품의 미국 매출 비중 큰 업체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기기는 미국의 국가적 사업인 전력망 확충과 현대화 관련 초고압 송전 변압기 쇼티지(호황) 상황에서 중저압 배전변압기 포함 전체 변압기도 미국산 자급률 20%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관세 부과에 따른 수입수요 영향은 국내 생산제품의 미국 수출 비중 높은 업체도 가격경쟁력 변수에 따른 대체제가 있는 타업종 제품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훨씬 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은 한국 전력기기 업체 대다수가 일정 비율에 대해선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며 "앞으로 수주할 제품에 대해서도 고객과 협의해 일정부분 판매가격 반영을 통해 부담을 상호 분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변압기 수입 비중은 80%인데 40%를 멕시코로부터 수입한다"며 "한국 상호관세율이 멕시코(25%)와 비슷하기 때문에 미국의 변압기 핵심 수입국인 멕시코와는 수출가격 경쟁력 변동은 없다"고 강조했다.
성 연구원은 "미국 관세 강화는 리쇼어링 강화 정책의 일환"이라며 "리쇼어링 강화로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가전 등 대형 업종 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 배전반, 배전기기를 납품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