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했지만 4월 가계대출이 크게 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다자녀가구 고객 우대금리를 2자녀 0.1%포인트·3자녀 이상 0.2%포인트로 조정한다.
당초 주거 관련 대출 대상 목적물 주택 면적이 85㎡ 이하·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자녀 수가 2명의 경우 0.2%포인트, 미성년자 자녀 수 3명 이상(목적물 주택 면적 무관)의 경우 0.4%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는데, 10일부터는 금리 감면 폭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23년부터 다자녀 가구 감면율을 확대해 운영해왔으나 이를 기존 수준으로 되돌린 것"이라며 "다자녀가구 감면 제도는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도 이날 신규접수건부터 1주택자의 서울지역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를 중단한다.
다만 무주택자가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받거나, 유주택자가 대출 실행일까지 기존 주택 처분조건부로 대출을 받는 것은 가능하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부터 2주택 이상 보유 차주는 주택구입,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를 아예 막은 상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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