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에 따른 미국에서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송호성 사장은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관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부분이 숙제일 것 같다"며 "기아의 장점이 유연하고 빠른 대응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방향 설정이 나오면 어떻게 신속하게 대응할 것인지, 잘 극복할 것인지 고민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일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상당수가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미국에서의 기아 차량에 대한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고,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며 "아직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빠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가 현지 딜러들에게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사실이 미국 현지 보도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판매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송 사장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 조정 계획에 대해서도 아직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미국 판매 물량 중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물량도 상당하기 때문에 일각에서 공급망을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 바 있다.
한편 송 사장은 지난달 준공한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전체 생산 물량 중 40%가 기아 차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차를 언제부터 생산할 것인지에 대해 준비하고 있고 내년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조지아 공장에서 (전기차인) EV6, EV9을 생산하고 있어 (HMGMA 생산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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