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공개된 2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하락했다.
나머지 국가들도 일부 상호관세를 면제받은 멕시코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유럽·아시아 등지에서 모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50분 기준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장 대비 2.01% 하락한 4만1640.00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S&P500 지수 선물은 3.07% 내렸으며, 나스닥100 선물은 3.88% 급락했다.
선물 가격의 하락은 미래 주가 방향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미국 주요 증시는 낮 정규장에서 1% 전후 상승률을 보이며 안도랠리를 펼쳤지만 상호관세 발표와 동시에 하락 반전했다.
미국 로이터통신은 상호관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사그라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수입품에 10~49% 수준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 발표 내용이 증시 하락의 배경으로 꼽혔다.
유럽 증시는 상호관세 발표 전 불안을 선반영하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에 앞서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지수는 0.3% 내렸으며, 독일 DAX 지수(-0.66%)와 프랑스 CAC지수(-(0.22%)도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미국 상호관세 발표 충격을 반영해 대부분 약세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4% 넘게 내린 채 패닉장세로 출발해 3일 오전 10시19분 기준 현재 3.21% 내린 3만4578.72를 기록 중이다.
상해종합주가지수는 0.05% 상승하며 약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호관세 발표로 위험자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이 부각돼 금값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가격은 이날 0.6% 올라 온스당 3129.46달러로 거래됐다.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된 구리 가격은 0.1%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 수익률 10년물은 현재 시각 전장 대비 11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내린 4.074%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
통화 움직임도 엇갈렸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103.19로 0.6% 내리고 있다.
멕시코 페소는 멕시코가 사실상 상호관세에서 면제된 영향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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