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으로부터의 투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9.2% 줄어든 6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도착 기준은 3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4%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발 투자 신고금액이 전년 대비 75.0% 감소했으며 도착 금액 역시 24.9% 줄어들었다.
올 1분기 중국발(發) 신고금액은 3억3000만 달러, 도착금액은 4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신고금액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도착금액은 25.3% 줄어든 2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일본발 투자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 신고금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12억3000만 달러로 조사됐으나 같은 기간 도착금액은 지난해보다 73.6%나 감소한 1억 달러에 그쳤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외국인투자 신고도 일제히 감소했다.
올 1분기 제조업 투자 신고액은 23억3000만 달러려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했다.
도착금액은 43.2% 감소한 5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전년 동기 대비 7.4% 쪼그라든 35억6000만 달러가 신고됐으며 도착 금액은 27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8.7%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 신고는 전년 대비 20.7% 늘어난 46억6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도착금액은 16억1000만 달러(+20.4%)다.
인수합병(M&A) 투자 신고금액도 줄었다.
올 1분기 M&A 신고금액은 17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45.4% 감소했다.
도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19억1000만 달러다.
산업부는 지난해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역 기저효과와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봤다.
유법인 투자정책관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 속에서 1분기 실적만으로는 올 한해 외국인직접투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외투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해 투자유치 모멘텀을 확대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외국인투자 환경개선, 전략적 아웃리치 전개 등 외국인투자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유진 기자 ujean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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