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지속가능한, 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
”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이 주주들에게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대통령 탄핵 상태가 이어진데다 이른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박 탓에 국내외 경제 정세가 불확실성에 장시간 노출돼 있다.
사실상 정부 기능이 마비된채로 3개월이 훌쩍 지나 시민 불안만 가중되고 있다.
더구나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저조한 출산율 및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 열위 등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더욱 절실함을 갖고 내부통제 확립, 고객 편의성 제고, 비즈니스 혁신 생태계 주도를 목표로 한 탁월한 질적 성장 및 혁신을 바탕으로 일류 신한을 달성해 가겠다”고 강조한 진 회장이 주주들에게 서신으로 쇄신 메시지를 전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불안감에 떨고 있는 주주들을 안심시켜야 금융지주도 흔들림없이 끌어갈 수 있어서다.
진 회장은 “외형과 손익이 미래의 생존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구성원 모두가 공동체를 유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본인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신한금융을 끌어가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지속 추진’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솔직한 소통’ 등을 화두로 던진 진 회장은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발전적인 합의점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실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계획도 공개했다.
부동산 PF문제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는 등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게 진 회장의 주장이다.
베트남과 일본 등에서 축적한 현지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모델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을 가속해 금융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도 진 회장의 약속이다.

그는 ‘신의는 말한 바를 실행함에서 비롯된다’는 의무론 구절을 인용하며 “2027년까지 ROE 10% 주주환원율 50% 주식수 500만주 축소 등의 목표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주들을 향해 “믿어달라”고 외치는 진 회장의 진심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금융지주의 불안감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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