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더본코리아 주총 현장 발언 '논란'
![]()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오승혁 기자] 백종원이 백종원과 싸우고 있다.
"주주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28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주주총회에서 사과한 백종원 대표는 이날 "주주분들이 던지면 뭐라도 맞을 생각"으로 왔다며 기자회견장에서 혼자 웃음을 지었다.
이어 "주주총회에 꼭 가야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제 성격상 지금 산불 지역에 가서 밥 해주고 싶었다. 이 정도로 상장 회사에 대한 (주총) 준비를 잘 못 했던 것 같다"는 발언을 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백종원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주들은 몇 달 동안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논란으로 인해 주가가 계속 떨어져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데 산불난 곳에 가서 밥해준다는 소리에 실소가 나온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0.87% 떨어진 2만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후 6만 450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올해 설 연휴 직전 스팸을 비롯한 경쟁 제품에 비해 돼지고기 함량은 낮고 가격은 비싸다는 논란이 벌어졌던 '빽햄 사태' 이후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지역 먹거리 축제에서 농약통을 활용한 분무기로 조리한 일과 제주 감귤 농가와의 상생을 이야기하면서 감귤 1개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다른 과일 맥주에 비해 턱 없이 적은 함량의 감귤 맥주를 생산한 점, 식자재의 원산지 표기를 다르게 한 일 등의 논란이 지난 몇 달간 꾸준히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