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의 발행 물량을 확대한다.
이달 첫선을 보인 5년물이 장기물의 오랜 판매 부진을 뚫고 초과 청약되는 흥행 성적을 올린데 따른 것이다.
28일 기획재정부는 4월 개인투자용 국채를 5년물 700억원, 10년물 400억원, 20년물 100억원씩 총 1200억원 발행한다고 밝혔다.
5년물 물량은 전달보다 100억원을 늘렸고, 10년물과 20년물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였다.
정부가 5년물 물량 확대에 나선 것은 개인투자용 국채의 흥행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달부터 종래에 발행해 온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과 20년물 외에 5년짜리 단기물을 추가 발행하면서 똑같은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하고, 1인당 구매한도를 연간 최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렸다.
첫선을 보인 5년물은 600억원 모집에 115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전체 흥행을 이끌었다.
경쟁률은 1.453대 1에 달했다.
초과 청약에 당초 계획보다 많은 790억원이 5년물에 배정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된 5년물이 당초 발행계획 대비 초과 청약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던 점을 고려해 발행 물량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10년물과 20년물 모두 장기 미달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0년물의 경우 도입 4개월 만인 지난해 9월 경쟁률이 0.29대 1로 떨어진 뒤 이달까지 5개월 연속(12월은 미발행) 청약 미달이 발생했고, 20년물은 도입 이후 이달까지 8개월 연속 미달 사태가 이어졌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채권 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기 투자 매력도가 낮은 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용 국채는 금리가 떨어져 채권 가격이 오르는 적기에 매도해 차익을 실현할 길이 막혀 있어, 금리 인하기에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 낮다"며 "앞으로 가산금리 수준이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4월 발행 개인투자용 국채의 표면금리는 3월 발행한 동일 연물 국고채의 낙찰금리(5년물 2.680%, 10년물 2.830%, 20년물 2.700%)가 적용된다.
가산금리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5년물은 0.35%,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0.35%, 0.5%를 적용할 예정이다.
만기 보유 시 적용금리는 5년물은 3.030%, 10년물과 20년물 각각 3.180%, 3.200%다.
이에 따라 만기 보유 시 세전 수익률은 5년물은 약 16%(연평균 수익률 3.2%), 10년물은 약 37%(연평균 수익률 3.7%)이며, 20년물은 약 88%(연평균 수익률 4.4%)가 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 가산금리에 연 복리 적용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매입액 2억원까지 이자소득이 14%로 분리과세 돼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만기 보유를 유도하기 위해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한다.
시장 내 거래가 불가능하고 가입 1년 후 중도 환매만 가능하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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