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8개 계열사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제까지 간헐적으로 개별 기업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해왔지만 방산, 조선,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부문이 한꺼번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한화그룹 기업설명회(Corporate day)'를 진행한다.
설명회는 기관투자자 대상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비전,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등 8개사가 참석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그룹 계열사에 대한 시장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마련하게 된 행사"라면서 추후 관련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할지, 일회성 행사로 마련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에어로와 한화에어로 배정 신주 162만298주(지분율 33.95%, 9803억원)를 인수하기로 한 한화 등 일부 기업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증 결정에 앞서 한화에어로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로부터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34.7%의 지분 외 그룹 내 잔여지분(11.6%)의 3분에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별도기준 23.1%에서 30.4%, 연결기준 34.7%에서 42.0%로 증가했다.
대외적으로는 한화오션의 연결 편입을 통해 우주·육상·해상을 아우르는 방산그룹 시너지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해석에 따라 대주주의 증자 참여 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한 거래로도 평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유증과 지분 인수 등 자본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이슈가 승계구도와 맞물려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각 기업이 구체적인 현황과 의미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