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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車 관세폭탄' 악재 딛고 반등 시도…테슬라 6%대 급등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모든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개장 직후 하락했던 시장은 지난해 4분기 강력한 경제 성장률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관세 조치로 타격이 큰 미 완성차 업체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 테슬라는 6% 넘게 급등세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0.1% 미만) 상승한 4만2454.85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64포인트(0.27%) 오른 5727.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8.34포인트(0.38%) 상승한 1만7967.35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관련주가 25% 관세 부과 소식에 일제히 하락세다.
제너럴모터스(GM)은 6.63% 내리고 있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각각 2.38%, 1.76%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번 자동차 관세 조치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테슬라는 6.12% 급등세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다른 완성차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관세 피해가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0.49%, 아마존은 0.99% 오름세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잠정치 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직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2.3%)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이번 4분기 GDP 확정치는 순수출, 정부 지출 및 기업 투자에 대한 상향 조정이 반영됐다.
2024년 연간 성장률은 잠정치와 동일한 2.8%로 집계됐다.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해 4분기에 전기 대비 4% 늘었다.
잠정치(4.2%)를 0.2%포인트 하회한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시하는 근원 PCE 물가 지수는 2.7%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현재 경제 여건에 대한 안도감을 얻기 위해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인플레이션 지표, 강력한 고용 수치를 보길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격은 여전히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전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영구적으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완성차뿐 아니라 핵심 부품에도 25% 관세가 적용된다.
미국은 그동안 승용차·소형 트럭 등에는 2.5%, 픽업트럭에는 25%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번 조치로 모든 수입차 관세율이 25%로 일원화된다.
관세 발효 시점은 미 동부시간 4월3일 자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는 "영구적"이며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관세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대미 보복 조치에 협력한다면 "훨씬 더 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 방침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관련해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국가"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여러 국가에 면제를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이틀 만에 다시 모든 국가에 적용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의약품, 목재 등 추가 품목별 관세도 예고해 관세 전선이 더욱 넓어질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격이 지속되면서 월가에서는 증시 변동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대니얼 스켈리 자산관리시장 조사·전략 팀장은 "최근 주식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정책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더욱이 다음 주 (상호)관세 마감일은 결론이라기 보다 협상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은 더 높은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가 남은 주요 경제 지표로 28일 나올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근원 PCE 물가는 블룸버그 통신 예상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 올라, 1월(2.6%)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을 전망이다.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4bp(1bp=0.01%포인트) 오른 4.38%를 기록 중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일 수준인 4.0%선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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