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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점 넘본다"...대기업 입주 랠리에 들썩이는 마곡 집값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최근 대기업들의 연이은 입주 소식에 일대 주거단지 역시 직주근접 영향으로 문의가 늘고 있어요.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저가 매물 위주로 소화된 이후 최근까지 거래량이 주춤하지만 고가 단지부터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마곡동 공인중개사 A씨)
서울 서부권 대표 업무단지인 마곡에 대기업 연구개발(R&D) 시설이 밀집하고 유수의 기업들이 입주를 예정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이어져 최고가에 다가서는 등 직주근접 수요가 시장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마곡마이스와 인접한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는 이달 3일 17억원에 매매거래됐다.
같은 평형대 매물이 지난해 3월 14억7000만원 거래된 것에 비교하면 1년새 2억3000만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엠밸리7단지는 5호선·9호선·공항철도가 지나가며 인근 산업단지까지 도보 출퇴근이 가능해 마곡의 핵심 단지로 꼽힌다.
현재 엠벨리7단지 호가는 17억5000만원~18억5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어 부동산 호황기이던 2021년 당시 최고가(17억5500만원)를 넘보고 있다.
 
인근의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98㎡는 지난 8일 14억6000만원에 손바뀜돼 1년 전(13억1300만원)에 비해 1억5000만원가량 올랐고, 엠밸리9단지 전용 59㎡는 같은 달 14일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마곡 부동산 시장의 활기는 마곡지구에 대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다.
마곡지구에 입주한 기업은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LG전자는 지난달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동 4개를 추가로 완공하며 기존 R&D 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2000여명이 마곡으로 옮겨갔다.
 
코엑스 2배 크기에 5개 구역으로 이뤄진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까지 조성이 완료돼 대기업 랠리도 이어진다.
 이 중 지난해 9월 준공한 복합시설인 ‘원그로브’에는 올해 DL이앤씨와 DL건설이 둥지를 틀 예정이다.
아울러 에어인천, 사람인 등이 잇따라 마곡지구로 이전을 결정했다.
롯데건설 플랜트본부는 오는 10월 마곡에 위치한 마이스 복합단지 '르웨스트 시티타워'로 이전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토목사업본부와 기술연구원도 마곡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마곡지구 내 근무인원이 오는 2027년까지 총 17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상암DMC(약 4만명)나 판교테크노밸리(약 7만 8000명)보다 많은 수치다.
 
입주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일대 집값과 오피스텔 시장도 들썩인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1월~12월 19일 기준) 마곡동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69%로, 이 기간 강서구 평균 가격 상승률(3.96%)을 웃돌았다.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423건, 12월 480건, 올해 1월 516건, 2월 56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강서구 공인중개사 B씨는 "2년 전 70만원 정도 하던 마곡 일대 오피스텔 월세가 현재 85만원 수준까지 올랐지만 실거주 수요가 많아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대부분 문의가 인근 기업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한승구 기자 win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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