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기주총 개최…이사 수 상한 안건 통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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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주총회에서 순환출자 구조 형성에 따라 상법상 영풍 의결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자 고려아연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 /고려아연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순환출자 구조 형성에 따라 상법상 영풍 의결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자 고려아연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정기주총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기업가치와 주주 가치를 지키고, 모든 임직원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영풍이 신청한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고려아연은 해외자회사 썬메탈홀딩스(SMH)를 통해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되면서 영풍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영풍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재판부는 영풍이 고려아연 지분을 현물 출자해 유한회사 와이피씨(YPC)를 설립했다고 하더라도,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기에 대상을 '영풍'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또 SMH가 외국법인이라고 해도 상법상 상호주 관계가 형성돼 의결권 행사를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최근 관세 전쟁과 중국의 수출 통제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에서도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 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며 공급망 안정화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MBK·영풍 측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는 현재 진행형이다. 오는 28일 정기주총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 MBK·영풍 측의 적대적 M&A 시도를 막아낼 것"이라며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역군으로서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오는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정기주총을 연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이사 수 상한 안건 등을 통과시켜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