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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시총 수도권이 67%…한은 “거점도시 2~6곳 키우자”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전국 주택시가총액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시총은 2300조원을 넘기며 전국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26일 통계청과 공동 주최한 ‘균형발전을 위한 과제, 그리고 지표를 통한 전략’ 포럼에서 지역별 주택시가총액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사진=뉴시스
2023년 말 기준 전국 주택시총은 총 6839조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2320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986조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부산(389조원), 인천(321조원) 순이다.
서울과 경기의 주택시가총액 비중은 67.7%로 다른 지역들을 압도했다.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선 아파트의 주택시총 비중이 비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주택)보다 높았다.
전국적으로 아파트의 비중은 76.3%로 압도적이었으며, 단독주택은 15.5%, 연립·다세대주택은 8.2%였다.
특히 수도권의 아파트 비중은 2015년 72.3%에서 2023년 78.2%로 증가했지만,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주택 비중은 각각 16.3%에서 11.6%, 11.4%에서 10.2%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주택시가총액 배율을 보면, 2023년 기준 세종이 4.5배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4.2배, 대구는 3.4배였다.
전국 평균은 2.8배로 나타났다.
2015년에서 2023년까지 주택시총 증가율은 세종(19.1%)과 제주(10.9%)가 가장 높았다.
세종은 행정기관 이전 효과, 제주 지역은 관광업 성장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개에서 많아야 6개 정도 소수의 거점도시에 핵심 인프라와 자원을 집중 투자해 일자리와 교육·문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여러 혁신도시에 분산 투자하기보다는 대도시 중심의 발전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총재는 지역 간 불균형이 초저출산과 가계부채 등 구조적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과도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과 높은 주거 비용이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원인”이라며 “경제, 교육, 의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의 핵심 기능이 서울에 집중돼있어 다른 선택지를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모들도 빚을 내서라도 높은 집값을 감당하며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서울은 풍부한 일자리와 높은 소득 수준을 유지하지만, 경제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개인의 행복은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처럼 정책 지원을 여러 지역에 분산하는 방식이 실제로 의도한 효과를 거두었는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소수 거점 도시에 자원을 집중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거점도시가 아닌 다른 지역은 뒤처지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방에 있는 작은 도시가 서울의 성장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것보다는 가까이 있는 거점도시가 발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파급효과가 훨씬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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