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
현장설명회 참석 건설사 대상 경쟁입찰 유도
6월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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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서도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는 5구역의 시공사가 오는 5월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한남5구역 일대. /황준익 기자 |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서도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는 5구역의 시공사가 오는 5월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DL이앤씨가 두 차례 단독 참여로 유찰된 만큼 이번에는 수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은 다음달 4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5월 3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조합은 지난해 두 차례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DL이앤씨,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등 11개 건설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입찰 참여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한남5구역은 지난해 1, 2차 모두 DL이앤씨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조합은 두 차례 유찰로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10곳이 넘는 건설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해 경쟁입찰을 유도했다. 다만 이번에도 DL이앤씨만 참여하면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그동안 한남5구역 재개발을 수주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현재 DL이앤씨는 한남5구역 조합원들의 집을 방문해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남5구역 한 조합원은 "최근 DL이앤씨에서 집을 방문해 홍보물을 전해주고 갔다"며 "높은 천장고, 많은 한강뷰 가구수 확보 등 경쟁력 있는 설계를 제안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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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5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18만370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3층, 아파트 51개동, 259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5구역은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부지 안에서도 평지가 많아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한남5구역 일대. /황준익 기자 |
한남5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18만370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3층, 아파트 51개동, 259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5구역은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부지 안에서도 평지가 많아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조합은 공사비로 3.3㎡당 916만원을 제안해 총공사비가 1조7580억원에 달해 한남4구역보다 더 크다.
한남5구역 조합은 지난달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3년의 임기가 시작된 만큼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달 조합 임원 선출 선거에서 신상철 조합장을 필두로 '원팀'을 구성한 감사 및 이사가 이사 후보 1명만 제외하고 모두 당선됐다. 압도적인 지지로 '원팀'이 뽑힌 건 그만큼 빠른 사업 속도를 원하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안 의결을 받아 6월 사업시행계획인가도 신청할 계획이다.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재개발 계획을 시장이나 구청장이 인가하는 행정절차다.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각종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 단계가 끝나면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 통상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한다. 한남5구역은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안이 부결된 바 있다. 조합원들은 이번에 반드시 가결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또 다른 조합원은 "5월 31일 총회에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조합원들이 많이 있다"며 "사업시행계획인가 및 시공사 총회가 한 번에 통과하면 타 구역보다 빨리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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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올해 시공사 선정과 사업시행인가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분양신청,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득해 2027년 하반기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구역은 반포대교와 서빙고로, 잠수교북단지하차도 등이 만나는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면 위치해 있다. 사진은 잠수교북단고가차도. /황준익 기자 |
조합은 올해 시공사 선정과 사업시행인가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분양신청,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득해 2027년 하반기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남5구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한남뉴타운 중 중대형 평형 비율이 가장 높고 입지도 우수하다"며 "한강 조망권 면적이 제일 넓고 구역 대부분이 평지인 데다 도보권에 신분당선 동빙고역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