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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지난해 돈 잘 번 배경은 본업보다 '투자'

지난해 보험사들이 본업에서 부진했지만 투자 성공으로 높은 실적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공개한 '2024년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을 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22곳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5조6374억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32곳의 순이익은 8조5066억원으로 3.1% 늘었다.


부문별 실적에서 생명·손해보험사 모두 보험손익이 전년대비 줄었다.
보험 본업의 수익지표인 보험손익은 고객으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사업비 등을 뺀 금액이다.
지난해 생보사 보험손익은 4조2625억원으로 전년대비 15.7% 감소했다.
지난해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기준 강화로 일부 대형 생보사의 일회성 비용이 늘어 보험손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미보고발생손해액은 보험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생겼으나 아직 계약자가 청구하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해 손보사 보험손익은 8조2466억원으로 전년대비 1%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가 보험손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투자부문에서는 생명·손해보험사 모두 뛰어난 성과를 냈다.
보험사들은 고객이 낸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지난해 생보사 투자손익은 3조248억원으로 전년대비 8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손보사 투자손익은 3조2577억원으로 22.1% 늘었다.
생·손보사 모두 이자와 배당수익이 늘어 투자손익이 개선됐다.



지난해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241조445억원으로 전년대비 1.4%(3조4353억원)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보험사가 연간 거둬들인 보험료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13조4400억원으로 전년대비 0.9% 증가했다.
전년대비 보장성보험(13.1%)·저축성보험(2.7%)·변액보험(0.4%)의 수입보험료는 늘었지만 퇴직연금(-26.2%)은 줄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127조6045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전년대비 장기보험(5.2%)과 일반보험(7.4%) 수입보험료는 늘었지만 자동차보험(-1.8%)과 퇴직연금(-7.2%)은 감소했다.


보험사 경영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1.13%로 전년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2%로 1.08%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 총자산은 1273조2000억원, 총부채는 113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8%, 6.9% 늘었다.
자기자본은 142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5%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 순이익이 늘었지만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부채가 늘면서 자기자본은 줄었다"면서 "향후 주가·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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