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신규부실 규모는 14조8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14조5000억원)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말보다는 2조3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발표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부실채권 규모는 14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14조4000억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11조7000억원, 가계여신 2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 3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27조2000억원) 대비 6000억원 늘었다.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영향으로 잔액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전 분기말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5조1000억원)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4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7000억원) 대비 6000억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기업은 6000억원으로 전 분기(4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으며, 소기업은 3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3000억원) 대비 5000억원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1조2000억원) 대비 1000억원 늘어났다.
2024년 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5조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0.53%)은 전 분기말(0.53%)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이전(2019년 말 0.77%) 대비 낮은 상황이나, 대손충당금 적립률(187.7%)은 전년 말(214.0%) 대비 26.3%P 하락했다.
금감원은 "향후 경기회복 지연 및 주요국 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부실채권 상·매각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며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유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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