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4일 로보티즈에 대해 "자율주행 로봇 사업 부문인 '로보이츠(가칭)'를 오는 6월1일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밝혔다.

이날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이익 성장, 글로벌 경쟁력 기반 제품 공급 확대, LG전자 로보틱스 사업 계획 발표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부문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구간이다.
현재 과도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보티즈의 투자 포인트는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액추에이터 제조 기술이다.
액추에이터는 모터, 감속기, 제어기, 통신 등 하나의 모듈로 구성돼 로봇의 관절 및 이동 장치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지난해 기준 로보티즈 액추에이터 매출액 비중은 98.5%를 차지한다.
물적분할을 통해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R&D) 비용이 다수 발생하는 부문과 분리된다.
최 연구원은 "피지컬 AI 시장 선점을 위한 액추에이터 등 사업 부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그간 자율주행 로봇 사업에 투입되던 자금을 피지컬 AI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설 법인인 로보이츠는 향후 5년 이내 상장 계획이 없으며 비상장을 유지할 예정이다.
로보티즈가 로보이츠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이기 때문에 로보이츠의 비상장을 가정하면 기업가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보티즈는 테슬라, 구글 등 글로벌 레퍼런스를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2대 주주인 LG전자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비즈니스적 협력 관계에 오히려 우호적"이라며 "특히 올해 5월부터는 액추에이터뿐만 아니라 신규로 협동 로봇인 오픈 매니플레이터Y의 초도 물량을 공급할 예정으로 실적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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