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이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유상증자로 모집된 자금이 실적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목표주가를 81만원에서 73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는 지난 20일 장 마감 후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이튿날 주가가 13%가량 폭락했다.
신규 발행 주식 수는 유통 주식 수 대비 13% 수준으로 신주배정기준일은 내달 24일, 신주상장 예정일은 6월 24일이다.
자금별 세부 사용 명세는 국내 시설 구축 1조2000억원(33.3%), 해외 시설 구축 1조원(27.8%), 해외 JV(합작법인) 지분투자 6000억원(16.7%), 해외조선소 지분투자 8000억원(22.2%)으로 추정된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필요한 투자였으나 내부 현금흐름, 유동자산 현금화, 사채 조달이 아닌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을 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며 "한화오션 및 다이나맥 등 인수 이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방위산업 환경에 동사 현금흐름이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의 비판을 의식한 듯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약 30억원 상당의 한화에어로 주식을 매수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최 연구원은 "유통 주식 수 증가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며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자금이 실적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해소되지 않았으나 유상증자의 목적 자체는 올바른 방향성"이라며 "현지 거점을 활용해 단순히 기존 수출국이었던 폴란드, 사우디향 수주계약에 그치는 것이 아닌 동유럽, 북유럽, 중동 내 신규 국가 및 체계 수주계약 체결을 통해 유상증자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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