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여만명 2030 고객 유치 주목”
국군 장병 전용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이 본격화하면서 이를 차지하려는 은행들의 입찰전이 시작됐다.
2026년부터 최대 8년 동안 매년 20대 남성 약 20만명을 신규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알짜배기’ 사업이라 다수 은행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C&C는 최근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 선정사업을 위한 사전 규격을 공고하고 이와 관련해 금융사들의 의견을 받았다.
군인공제회C&C는 이달 내로 입찰 공고를 내고 다음 달 말에서 5월 초쯤 개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을 비롯해 하나·우리·NH농협은행, iM뱅크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케이뱅크, 우체국 등도 참전한다.
3기 사업자로 선정되면 올해 말까지 사업을 준비해 내년 1월부터 2030년 말까지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국방부와 병무청의 정책에 따라 계약 종료 전 1회에 한해 3년 연장이 가능해 사업 운영기간은 최대 8년이다.
기존 10년에서 2년 줄었지만 사업자 수가 2곳에서 3곳으로 늘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되면 연간 20여만명의 신규 20·30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성장으로 20대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중은행들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병역의무자 저축지원금, 월급 통장 등 상당한 핵심 예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올해 군 봉급은 병장 150만원, 상병 120만원, 일병 90만원, 이병 75만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계급별로 10만∼25만원 늘어났다.
여기에 전역 시 목돈 마련을 위한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정부 재정지원금이 월 최대 4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인상돼 병장 기준 인상된 봉급과 적금을 합치면 월 최대 205만원을 받는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사업자 선정 기준으로 ‘병역의무자에게 집중·특화된 혜택과 부가서비스 제공’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국방부와 병무청의 행정업무 간소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은행들도 ‘군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역 장교 특별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직업군인, 군인연금 수급자, 군인공제회 회원 우대금리 등도 내걸었다.
KB국민은행은 월 최대 5만원 PX 5~20% 환급 할인을 제시했다.
IBK기업은행은 업계 최고 수준인 연 7.50% 금리를 제공하며 ‘장병내일준비적금’ 금리 인상, 비대면 금융 서비스 ‘IBK군인 라운지’를 운영 등을 내세웠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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