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주요 지수들이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입장에 힘입은 온기가 관세 불확실성으로 하루 만에 식었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도 '눈치게임' 속에서 주도주 업종 간 장중 수급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3% 내린 4만1953.32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0.22% 떨어진 5662.8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7691.63으로 전날 대비 0.33% 하락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예상에 부합했고, 2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망치를 웃도는 등 경제 지표 측면에선 온기가 전해졌지만, 여전한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눈치게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상장지수펀드(ETF)에 연계된 총 4조5000억달러 규모 옵션 만기가 예정된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웠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금융 업종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필수소비재, IT 등은 시장 대비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보합권 부근에서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0.86% 상승했고 메타와 테슬라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애플, 알파벳 등은 1% 내외로 떨어졌다.
브로드컴은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가계 주식 보유 비중이 42%대로 높아진 만큼 기관보다 심리 변화가 잦은 가계의 투자 경향이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향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공통으로 트럼프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과 그 영향을 우려하며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다음 달 2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 장관은 국가별로 상호 관세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전에 협상을 타결하거나 관세 부과 이후 타협 여지도 열어뒀으나 내용이 구체화하기 전에는 불확실성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도 변동성 속 종목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방산, 바이오 등 3개 대형 업종 간 장중 수급싸움이 상당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 모두 심리와 관련된 데이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인데 이럴수록 실적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