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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또 금리 동결… 한은 4월 인하 어려울 듯

연준, 관세전쟁 인한 인플레 우려 의식
“불확실성 증가”… 성장률 1.7%로 하향
금리 전망치 3.9%… 연내 2회 인하 시사
한은, 한미 금리차·환율 등 변수에 고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1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미 금리차가 1.75%포인트로 벌어진 가운데 한국은행도 4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문구를 새로 추가하고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의 2.1%에서 1.7%로 하향했다.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종전 2.5%에서 2.7%로 상향했다.

제롬 파월 미국연준의장. EPA연합뉴스
그럼에도 연준이 1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기 침체 위험보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현재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관세에 대한 반응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3.9%를 제시했다.
현재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올해 두 번 정도만 금리를 더 내리겠다는 뜻이다.

연준의 결정으로 한국(2.75%)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는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지난달 만장일치로 금리를 내린 한은은 최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의 비중을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데 두고 운영하겠다”며 추가 인하를 시사했지만, 다음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4월에 연속 인하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연준이 올해 1∼2차례 인하에 그칠 경우, 한·미 금리 차 확대로 환율 불안이 커지는 데다,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집값과 가계부채가 다시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2월을 포함해) 올해 2∼3회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은 금통위의 가정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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