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공고를 21일 낸다.
지역 건설경기 부양책 일환으로 우선 3000가구를 목표로 잡았다.
국토교통부 설명을 보면 매입 대상은 입주자 모집공고 절차를 거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 주택 매입 여부는 따로 심의를 거친다.
임대 활용 가능성, 향후 분양 전환 가능성을 중점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받는다.
매입 가격은 먼저 상한선을 두고 각 업체가 제시하는 매도 희망가격 가운데 낮은 주택을 기준으로 한다.
상한선은 감정평가액의 83% 수준으로 정했다.
이는 앞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했던 2009년 전후 사례, 법원의 지방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했다고 LH 관계자는 전했다.

상한선은 단지별 매도 희망 비율, 미분양 기간 등을 고려해 차등해 적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매도 희망가격을 낮은 주택부터 하는 역경매 방식을 취한 건 업계의 자구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장치다.
과거 매입 때도 비슷한 방식을 썼다.
LH는 업체가 제시한 매도 희망가 가운데 상한선 아래가 없으면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
매입한 주택은 시세 대비 90% 수준 전세로 6년간 거주 후 결정하는 분양전환형 든든전세로 공급한다.
단지별로 매입이 끝나는 대로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2008~2010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7058가구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전용 60㎡ 이하 1117가구는 국민임대로, 60㎡ 초과 5941가구는 분양전환 임대로 공급했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충분한 가격 할인 등 업계 자구노력과 분양전환형 든든전세로 활용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우수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선별 매입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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