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증권이 20일 LG헬로비전에 대해 구조적으로 실적이 악화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00원에서 2600원으로 3.7%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마켓퍼폼으로 하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세인 점, 이익 체력 및 재무구조가 동반 악화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작년에는 0.5%에 그쳤는데, 이는 본업인 통신업에서 TV, 인터넷, MVNO가 일제히 매출이 역신장했기 때문"이라며 "렌탈과 지역사업의 성장은 본업 감소를 커버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분기는 적자 전환할 정도로 비용 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판단되며, 대규모 신사업 투자가 없었음에도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1.5% 급감했다"며 "이는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통신업에서 가입자 및 외형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더 큰 문제는 영업력을 회복할 만한 뚜렷한 전략이 없다는 점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직전의 400~500억대를 회복하는 시점은 2026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대규모 당기순손실 영향으로 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악화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부채비율은 2024년 180%로 전년비 47% 급증했는데, 이는 영업권 및 자산 손상 차손 반영에 따른 1000억대 순손실 반영에 기인했다"며 "순차입금은 3755억원으로 전년비 350억원 증가했으며 시가총액 대비로는 약 2배 규모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류소현 기자 sohy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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