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소프트웨어 10억弗 넘은 적자
2010년보다 문화·여가 서비스는 8배↑
“게임·음악 등 수출 확대에 적자폭 개선”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10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입보다 수출이 빠르게 늘며 최근 15년간 적자 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72억6000만달러(약 10조535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 |
사진=연합뉴스 |
해당 분야는 주로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되며, 국제적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이 큰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별도 통계가 공개됐다.
작년 통계를 보면 정보·통신(27억6000만달러), 문화·여가(8억7000만달러) 서비스는 흑자였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33억4000만달러), 전문·사업서비스(-75억5000만달러)가 적자인 영향으로 전체 수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전문·사업서비스 중 연구개발(R&D) 부문의 적자 규모가 51억4000만달러(약 7조4600억원)에 달했다.
컴퓨터·모바일 소프트웨어(17억2000만달러), 상표·프랜차이즈권(11억8000만달러) 등도 10억달러가 넘는 적자를 봤다.
콘텐츠산업은 산업별로 따로 수지를 집계했는데 게임이 36억5000만달러 흑자, 음악이 1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수출이 꾸준히 개선되며 적자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 적자액은 2010년(127억7000만달러) 대비 43.3%나 감소했다.
지식재산권 수출은 2010년 36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98억6000만달러로 5배 넘게 늘었고, 정보·통신서비스 수출은 10배(5억1000만달러→52억달러), 문화·여가서비스는 8배(2억4000만달러→18억1000만달러) 가까이 늘었다.
김성준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장은 “K콘텐츠인 게임, 음악, 영상 등의 수출이 확대되고, 국내 대기업의 해외 자회사 등에서 한국 본사의 지식재산권을 이용하면서 지식서비스 적자 폭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