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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악재 겹친 '트럼프 2기' 정유업계, 1기와 다른 점은?


美 석유 생산 증가→가격 하락 안정화
석유제품 수요 올라 정제마진 개선 전망
단기적 손실 발생·관세 정책으로 효과 ↓ 의견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집권 1기 때와 달리 한국 정유업계에 대한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등장해 업황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 관세 도입에 대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집권 1기 때와 달리 한국 정유업계에 대한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등장해 업황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 관세 도입에 대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집권 1기 때와 달리 한국 정유업계에 대한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등장해 업황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트럼프 정부 1기 때는 호재와 악재가 순차적으로 등장해 비교적 예측 가능성이 컸던 점과 대비된다. 정유업계는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집권 2기 임기를 막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이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쏟아내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 1기 초인 2017년 1월부터 2018년 초반까지는 한국 정유업계에 호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 행정명령으로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친화석연료 정책의 서막이었다.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원유 수출량도 덩달아 늘었다. 저렴한 미국산이 세계 시장에 쏟아지면서 한국 정유사들은 미국산 원유 수입을 늘렸다. 실제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0.2%에 불과했던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17년 1.2%, 2018년 5.3%, 2019년 11.6%,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치인 15.7%까지 증가했다.

저유가는 정유 제품 수요도 끌어올렸다. 낮은 비용과 높은 수요로 정제마진은 상승했다. 원유 시추를 하지 않는 국내 정유사들은 저렴한 원유를 사들여 정제한 뒤 제품으로 판매하는 정제마진에 수익이 좌우된다.

2018년 중반부터 미·중 무역 전쟁이라는 악재가 등장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와 중국의 보복 관세로 양국 간 교역이 감소했다. 이는 미국 경기 침체로 이어졌고 유럽·아시아 시장에까지 그 영향이 미쳤다. 글로벌 경기 하강과 함께 정유 제품 수요도 감소했고, 정제마진 악화로 연결됐다.

실제로 트럼프 1기 당시 한국 정유 4사 실적을 보면 임기 초인 2017년 전년 대비 증가했던 영업이익은 2018년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임기 말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2017년 3조2343억에 달했던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2018년 2조1202억원, 2019년엔 1조2812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2조16억원→8797억원), 에쓰오일(1조3733억원→4201억원), HD현대오일뱅크(1조1378억원→5220억원) 등도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집권 1기 때와 달리 한국 정유업계에 대한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등장해 업황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미국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의 원유생산을 위한 펌프잭. /엑슨모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집권 1기 때와 달리 한국 정유업계에 대한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등장해 업황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미국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의 원유생산을 위한 펌프잭. /엑슨모빌

두번째 임기가 막 시작된 현재는 호재와 악재가 겹치는 모양새다.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화석연료 생산을 늘려 자국에는 값싸게 에너지를 공급하며 미국 제조업 단가를 낮추는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평균 74달러에서 내년 68달러로 약 8%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정유사 입장에서 저유가는 소비를 진작시켜 정유 제품 수요를 늘린다.

미국의 화석연료 소비 촉진 정책도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내 석유 수요가 증가해 에너지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리스크가 더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비싸게 산 원유를 싸게 팔아야 해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자마자 쏟아낸 '관세 전쟁'을 비롯한 보호무역주의 조처가 원유 수요를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관세정책에 따라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물동량, 선박 및 항공 수요,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해 정제마진이 축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트럼프 관세 정책이 글로벌 석유수급 균형 및 수요증가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며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불확실한 만큼 시간을 두고 사태를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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