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10만명을 대상으로 편의점·서점 등에서 원활하게 CBDC 결제를 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은행 등 7개 은행과 올해 4월부터 6월 말까지 석 달간 CBDC 실거래 실험 ‘디지털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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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한국은행의 모습. 연합뉴스 |
DLT는 블록체인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데이터를 중앙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참여자들에게 분산 저장해 불변성·투명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실험의 핵심은 통상 은행 등 금융기관이 한은 계좌에 지급준비금을 예탁해 두고 이를 자금거래에 쓰는 과정을 CBDC 발행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다.
한은이 기관용 토큰을 발행하면, 테스트 참여 금융기관은 이와 연계된 지급결제 수단으로 소매용 토큰을 발행해 소비자가 이를 결제하는 데 사용하는 방식이다.
실험 참가자들은 본인 명의 예금에 예치된 현금을 예금토큰으로 전환해 이를 지정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하나로마트, 교보문고, 이디야 등이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결제는 은행 앱 내 QR코드로 이뤄진다.
변환한 토큰을 다시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1인당 예금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고, 테스트 기간 중 총 결제 한도는 500만원이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11월 교육·복지 바우처에 토큰을 탑재해 유통시키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민 입장에선 종이 상품권이나 실물 카드 대신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덜고, 당국 입장에서도 CBDC에 바우처 지급 조건 등을 설정해 부정사용 등을 방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다.
한은은 실험 참가자를 모집하기 위해 이달 말 공고를 낼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결제 과정에서 중개 기관이 최소화되면서 관련 수수료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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