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경제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영풍, 정기 주총 앞두고 주주서한…"최윤범 측 안건 반대"


영풍정밀, 집중투표제 도입 등 제안
영풍 "최윤범 측, 이사회 진입 불가능"


영풍이 18일 주주서한을 통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영풍정밀 주주총회 안건을 '악의적 방해 공작'이라고 평가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영풍 석포제련소 제공
영풍이 18일 주주서한을 통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영풍정밀 주주총회 안건을 '악의적 방해 공작'이라고 평가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영풍 석포제련소 제공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영풍이 18일 주주서한을 통해 최 회장 측 영풍정밀의 주주총회 안건을 '악의적 방해 공작'이라고 평가했다.

영풍은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영풍정밀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현물배당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경율 후보 추천 안건이 소수주주권 행사라는 탈을 쓴 악의적 방해 공작이라며 '반대' 입장을 낸다고 밝혔다. 영풍은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앞서 최 회장 측이 지분 70%를 보유한 영풍정밀은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등을 정기주총에 상정해야 한다는 주주제안을 했다. 영풍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영풍이 안건을 상정하기로 하자 가처분을 취하했다.

영풍은 "영풍정밀 주주제안을 검토한 결과 실효성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안건들은 최 회장 일가가 고려아연 최대주주 지위를 위협하고 최 회장 측 인사를 영풍 이사회에 진입시켜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영풍은 현행 지분 구조상 일반 주주가 집중투표제를 통해 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사 1명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최소 16% 이상 지분이 필요한데 최 회장 측은 15.54%만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영풍 설명이다.

현물배당 도입에 대해서는 "이미 회사 정관상 주식 배당이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어 실효성이 없다"라고 봤다. 영풍은 "현물배당은 회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배당하도록 해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 지분율을 약화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영풍정밀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추천한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독립성과 전문성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정치적 활동으로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킨 인물로, 독립성과 전문성이 결여돼 있다"라고 했다.

영풍은 영풍정밀 측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면 내부 정보가 최 회장 측에 유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회장 측에 내부 정보가 유출되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고, 피해가 주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풍 관계자는 "경영진과 이사회가 지속해 제련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회사와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영풍정밀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하고, 회사 측 안건에 찬성해 달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