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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해외여행 지원·프리미엄 카드 확대…부진 업황 돌파할까


당장 구매 여력 있는 'VIP' 공략…환전 외 추가 서비스로 락인 효과

카드사들이 해외여행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 출시를 늘리며 불경기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자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카드사들이 해외여행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 출시를 늘리며 불경기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자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카드업계에서 해외여행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 출시를 늘리고 있다. 최근 수수료인하와 카드론 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4050세대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카드 '현대카드 서밋(Summit)'에서 일상 소비 혜택을 강화한 '현대카드 서밋 CE'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4050 연령대의 프리미엄 회원이 자주 이용하는 교육·의료·여행·골프 업종에서 매월 결제 금액의 5%를 최대 1만M포인트까지 적립해주고, 그 외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 금액의 1.5%를 한도 없이 적립해준다. 매년 5만원 상당의 크레딧도 제공해 백화점과 주유소, 그리고 일반 음식점에서 사용하거나 7만M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9년 2월 출시한 프리미엄 상품 '더 베스트 플러스 카드' 이후 6년 만에 새 프리미엄 카드 '더 베스트 플러스(The BEST+’(더 베스트 플러스)카드 이후 6년 만이다. 이 카드는 이용 금액의 최대 2% 포인트 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등 리워드 혜택과 백화점 상품권·호텔 외식 이용권·항공 및 여행 이용권·마일리지 등 다양한 기프트 옵션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의 '헤리티지 리저브 카드'는 활동적인 시니어 고객층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로 포인트형 또는 스카이패스형 중 선택 발급이 가능하며, 병원 진료 시 동행 에스코트 서비스, 제주·부산 골프클럽 캐디백 배송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우리카드는 병원과 약국에서 1.5% 포인트 적립과 국내 호텔·리조트서 2박 연박시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카드의 정석 시니어 플러스'를, 삼성카드는 보험료 결제 10% 할인, 헬스·뷰티 영역 20%할인 혜택을 주는 '삼성 아이디 비타 카드'가 있다.

금융지주사 계열 카드사들은 은행과 연계해 환전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트레블 카드'와 더불어 여행 관련 연계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것에 대응해 고객 유치를 늘리고, 이들이 다른 카드사로 갈아타지 못하도록 하는 '락인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여행상품몰 '트래블버킷'을 론칭했다. 트래블버킷에서는 항공권과 호텔, 투어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해당 쇼핑몰에서만 제공하는 행사와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하나카드는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 가루다인도네시아와 제휴를 맺고, 발리 항공권을 특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KB페이 라이프 여행'을 통해 항공과 숙박, 렌터카, KTX 예약까지 한 번에 제공하고 있다. 제휴 항공사의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신한카드는 신한 SOL페이 내 해외여행 플랫폼 '쏠트래블플러스(SOL트래블+)'에서 전 세계 여행지 숙박, 요식, 쇼핑 관련 할인·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가 18일 일본의 국제 카드 브랜드인 JCB와 함께 일본 여행객을 위한 프리미엄 혜택을 강화한 '클럽 SK 플래티넘 JCB' 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카드
하나카드가 18일 일본의 국제 카드 브랜드인 JCB와 함께 일본 여행객을 위한 프리미엄 혜택을 강화한 '클럽 SK 플래티넘 JCB' 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카드

프리미엄 카드와 여행 카드를 융합한 상품도 등장했다. 하나카드는 일본 국제 카드 브랜드 JCB와 함께 일본 여행에서의 프리미엄 혜택을 강화한 '클럽 SK 프랠티넘 JCB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기존 클럽 SK카드의 통신비와 주유 중심의 국내 혜택은 유지하면서 JCB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고급 레스토랑 1+1 할인, 일본·하와이 공항 라운지 연간 6회 무료 이용 등 여행 관련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가 탑재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프리미엄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항공편 예약, 호텔 추천, 현지 교통 예약 등을 제공하는 '트래블 데스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10월 출시 이후 관련 이용이 34% 늘었다.

카드사들의 여행 상품 확대와 프리미엄 카드 출시는 VIP 고객을 공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기간 이어진 업황 악화에 카드사들이 미래 잠재 고객보다는 당장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카드사들은 적은 연회비에 혜택이 많은 '혜자 카드'를 속속 단종시키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이용 실적과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던 '딥드림'과 '딥드림 플레티넘플러스', '하이포인트' 등을 단종시켰고, 현대카드도 지난해 생활 필수 영역 1.5%할인, 2.5% 포인트 적립을 하던 '제로에디션2'를 단종하고, 후속으로 출시한 '제로 에디션 3'는 연회비를 1만5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렸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의 연회비 수익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게 됐다"면서 "프리미엄 카드나 해외 가맹점의 경우 상대적으로 결제 비용 자체가 높고, 영세 가맹점이 아닐 확률이 높아 수수료 수익도 유지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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