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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나선 보일러업계, 가스레인지·에어컨으로 눈 돌린다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전경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전경 [사진=경동나비엔]
국내 보일러사들이 업계 비수기인 봄, 여름철에도 사업 영역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난방 기기 외에도 가스레인지, 에어컨으로 눈을 돌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이달 중 주방기기 브랜드 '나비앤 매직'을 론칭한다.
 나비엔 매직은 나비엔 매직은 작년 5월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영업권을 인수한 이후 새롭게 론칭하는 경동나비엔의 주방기기 브랜드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 론칭을 계기로 주방기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나비앤매직은 주방 가전을 넘어 요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쾌적한 주방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3D 에어후드 및 환기청정기와 연동해 새로운 주방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요리매연 관리 등 실내 공기질 관리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주력인 보일러, 온수기 부문은 북미시장에서는 성장세가 뚜렷한 반면 국내 시장의 경우 사실상 포화상태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주방기기 사업 확장을 통해 국내 매출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판매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주방기기 전문 대리점과 온라인 플랫폼인 '나비엔 하우스 공식몰 외 쿠팡, 네이버 스토어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
 
경동나비엔은 냉방기기도 선보인다.
자체 개발 중인 콘덴싱 에어컨은 냉방, 환기, 제습 등의 복합기능을 구현한다.
무엇보다 친환경·고효율 제품으로, 열교환기에 물을 분사해 증발할 때 열을 흡수하는 원리를 활용한다.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 또한 우수하며 저소음으로 작동해 제품과 부품교체를 10년까지 보장해 유지 보수 부담을 최소화했다.
 
 
귀뚜라미 냉난방연구소 전경 사진귀뚜라미
귀뚜라미 냉난방연구소 전경 [사진=귀뚜라미]
귀뚜라미보일러 역시 환기가전 사업에 뛰어들며 비(非)난방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2020년 창문을 열지 않고도 자연 환기 효과가 있는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을 출시한 이후 해마다 업그레드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플라즈마 이오나이저를 적용해 실내 공기 오염 물질을 더욱 효과적으로 저감하고 있다.
 
냉방가전으로는 2020년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이 있다.
이 제품은 냉방 효율과 제습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과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보일러 업체들이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왔다"면서 "국내 보일러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정연우 기자 ynu@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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