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다음달 2일 예고된 상호관세 부과 면제 조치를 요청했다.
15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3~14일(현지시간) 미국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정 본부장은 그리어 대표에게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상호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간 관세가 실질적으로 철폐됐다"며 "상당수의 우리 비관세조치 현안도 해소되거나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어 대표는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관세·비관세조치에 대한 건설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진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또 정 본부장은 앤드류 킴 상원의원(민주·뉴저지)과 만나 한미간 협력 심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허드슨 연구소 및 현지 로펌 등 전문가들과도 면담을 가졌다.
아울러 미국에 진출한 우리 철강업계와의 간담회를 갖고 지난 12일부터 시행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대응전략 및 업계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통상당국 수장간 첫 면담을 진행해 향후 통상협력 강화의 단초를 마련했다"며 "이번에 확보한 한미 통상당국간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관세조치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해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국익 극대화 원칙하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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